김시우 “메이저 석권” 김효주 “신인왕 예약”…긴장하라! 2013 그린

입력 2013-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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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Q스쿨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우며 빅무대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가 한복을 차려입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랄랄라스튜디오· 한복협찬|박술녀한복

PGA Q스쿨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우며 빅무대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가 한복을 차려입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랄랄라스튜디오· 한복협찬|박술녀한복

김시우&김효주 18세 절친 골퍼의 새해 포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운 김시우(18·신성고2)와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여왕을 노리는 김효주(18·롯데)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스포츠동아 독자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동갑내기 김시우와 김효주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중학교 시절 3년간 같은 학교(육민관중)를 다녔다. 프로가 된 둘은 2013년 세계 골프계에 ‘코리아’를 드높이기 위해 함께 달린다.


10대 반란 중학 동창, 올해 프로 본격 출격
“실패도 안두렵다” 패기 앞세워 당찬 출사표
“큰무대서 날아라” “지금처럼만” 서로 격려


“시우야, 잘 쳐라. 큰 무대에 갔으니 많이 배우길 바란다.”

“효주야, 너도 지금처럼만 잘 하길 바란다. 그리고 문자만 보내지 말고 전화 좀 해라.”

동갑내기 10대 골프스타 김효주와 김시우가 서로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프로가 된 건 김효주다. 10월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시우는 12월 PGA Q스쿨을 통과하면서 프로 첫 발을 내딛었다. 둘 다 아마추어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름 뒤에 ‘프로’라는 호칭이 따라 붙는 것도 어색하게 들린다.

그러나 새 출발을 시작한 만큼 언제까지나 철없는 10대에 안주할 수 없다. 나이는 어리지만 엄연한 ‘프로’다. 2013년을 시작하는 두 10대 골프의 표정은 의미심장하다. 아마추어 딱지를 떼고 프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

김효주는 부담이 덜하다. 10월 프로가 된 이후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KLPGA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쟁쟁한 프로들도 한 번에 통과하기 힘들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Q스쿨에서 최연소 나이로 통과했다. 데뷔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김시우는 한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칼(?)을 갈고 있다. 데뷔전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장이라도 출전할 준비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계사년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여고생 골퍼 김효주가 2013년 새해를 맞아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여고생 골퍼 김효주가 2013년 새해를 맞아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패기로 승부를 걸겠다”

두 동갑내기 스타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효주는 “실력으로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착한 배려심이 있는 프로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세부적인 목표도 세워 놨다. 먼저 신인왕에 오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게 그의 바람. 한 가지 더 추가하면 평균타수 1위다. 과감한 도전이다. 프로 무대엔 쟁쟁한 선배들이 많다. 그 틈에서 평균타수 1위가 되겠다는 건 1인자가 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김시우에게 2013년은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나이제한 때문에 만 18세가 되는 6월28일까지는 기회가 많지 않다. 따라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예선이든 초청이든 가리지 않고 도전해 장애물을 ‘패기’로 뚫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 그러나 나는 아직 어리다. 실패가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당장 내일 대회에 나가더라도 실수하지 않고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연습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더 큰 꿈도 있다. 김시우는 “PGA 멤버가 됐으니 큰 꿈을 꾸고 싶다.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되고 싶고 또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골퍼, 그리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시우?

▲생년월일 : 1995년6월28일
▲신체조건 : 178cm, 82kg
▲학교: 안양 신성고 2년
▲주요경력 : 2007∼2010년(상비군), 2011∼2012년(국가대표)
▲주요성적 2010 제주도지사배 우승, 2011 호심배 우승, 2012 세계아마추어선수권 단체전 3위, 2010 신한동해오픈 6위, 2012 SK텔레콤오픈 3위, 2012 미 PGA 투어 Q스쿨 최연소 통과(17세5개월6일)



김효주?

▲생년월일 : 1995년7월14일
▲신체조건 : 165cm, 63kg
▲소속/학교 : 롯데/대원외고 2년
▲주요경력 : 2007∼2009(상비군), 2010∼2012(국가대표)
▲주요성적 : 2012 제주도지사배 우승, 2012 세계아마추어선수권 단체전 우승, 2012 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2012 JLPGA 산토리레이디스오픈 최연소 우승, 2012 KLPGA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프로 데뷔 최단기간)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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