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구단 찍고…2014 1000만 관중시대 찍고…

입력 2013-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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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내로 10구단 창단주체가 선정된다. 10구단 체제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의결 사실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1월 내로 10구단 창단주체가 선정된다. 10구단 체제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의결 사실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1. 10구단 시대가 가져올 변화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한국프로야구가 바야흐로 10구단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말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의결하면서 마침내 두 자릿수 팀으로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KT-수원과 부영-전북이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프로야구는 이제 지역과 기업, 시민들이 함께 열망하는 ‘국민스포츠’로 뿌리를 내렸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2013 신년 기획으로 ‘10구단 시대는 시작됐다’를 5회에 걸쳐 싣는다. 10구단 체제가 몰고 올 변화들을 미리 짚어보고 성공적인 10구단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팀간 16차전·팀당 144경기 체제 확립
총 720경기…관중확대·흑자전환 기대
전력평준화 위한 제도 보완책 마련해야


한국프로야구는 2015시즌부터 10구단 체제로 확대된다. KT-수원 또는 부영-전북 중에 10구단 주체가 결정되면 2014시즌 2군리그 참여, 2015시즌 1군리그 진입을 위한 로드맵이 만들어진다. 10구단 체제는 여러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경기수 확대 144경기 체제 확립

가장 큰 변화는 경기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일본프로야구와 같은 팀당 144경기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8개 구단 체제에서 팀당 133경기(팀간 19차전)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올해 NC가 1군에 합류하면서 홀수인 9개 구단 체제가 돼 경기수의 왜곡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총 경기수는 지난해 532게임에서 올해 576게임으로 늘어났지만, 팀당 경기수는 오히려 128게임(팀간 16차전)으로 줄었다. 10구단 시대에는 팀간 16차전을 치르면 팀당 144경기, 팀간 14차전을 치르면 팀당 126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팀당 경기수를 1990년대의 126게임 체제로 회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결국 팀간 16차전·팀당 144경기 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24주간 프로야구가 펼쳐진다.


○1000만 관중 시대…구단 흑자 전환 전기

팀당 144경기 체제라면 총 경기수는 무려 720게임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총 532경기에서 715만6157명(경기당 평균 1만3451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720경기에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수를 대입하면 한 시즌 총 관중수는 968만4720명에 이른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는 야구장 신축공사에 돌입했고, 9구단 NC의 연고지인 창원과 함께 10구단 후보인 수원과 전북까지 신축 야구장을 약속했다. 대전과 목동을 제외하면 프로야구가 열리는 8개 홈구장이 2만5000석 이상의 야구장을 갖추게 된다. 1000만 관중도 꿈이 아니다. 또 하루 5경기가 열리면, 프로야구 중계권료 수입은 물론 마케팅 수입의 확대도 기대된다. 구단의 흑자 전환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10구단 포용할 제도 변화 추진

전력평준화 및 전력수급을 위한 제도 손질도 불가피하다. 단순한 선수숫자의 확보뿐 아니라 하향평준화를 방지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수급이 필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에 따라 다양한 제도 보완책을 고민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보유수를 확대하거나,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신인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FA(프리에이전트) 제도와 관련한 규약에도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 또한 새롭게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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