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사진제공|랄랄라스튜디오·한복협찬|박술녀한복
“유치원 때 입어보고는 처음이다. 헐렁한 게 영 어색했다. 한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았다.”
-2012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Q스쿨 출전이다. 지역예선부터 시작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엔 최종예선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매 경기 살 떨리는 경쟁을 펼치다보니 어느덧 최종예선까지 진출해 있었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2012년 가장 아쉬웠던 일은?
“슬럼프는 아니었지만 Q스쿨을 앞두고 샷이 많이 흐트러졌다. 몸 관리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스윙에 대한 믿음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자신 없는 모습이 싫었다.”
-2013년 프로로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은?
“아직은 얼떨떨하다. 아마추어에서 갑자기 프로가 되고 나니 실감나지 않는다. 주위에서 ‘김프로’라고 부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부르는 것 같다. 프로가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Q스쿨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을 때 느낌은?
“긴장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내가 큰일을 해 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계속 내 모습이 나오는 것도 이상했다. 스스로 자랑스럽고 대견했다.”
-프로가 된 이후 달라진 점은?
“아마추어 때는 1년 내내 잘 하지 못해도 부담되지 않았다.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모든 걸 내 스스로 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스스로 책임감이 느껴진다.”
-PGA 데뷔를 기다리는 심정은?
“혼자 있을 때 PGA투어에서 유명 스타들과 경기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타이거 우즈, 매킬로이 등 대단한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상상만으로도 떨리고 즐거워진다. 어서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이제 PGA투어 선수가 됐으니 더 큰 꿈을 꾸고 싶다.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골퍼가 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효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프로가 돼서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지금처럼 잘 하길 바란다. 그리고 문자만 하지 말고 전화도 좀 해라.”
-팬들에게 새해 인사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