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블로킹으로 대한항공 잡았다

입력 2013-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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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까메호(왼쪽)가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LIG, 대한항공전 3-1로 꺾고 단독 2위
까메호·하현용 블로킹 12개 승리 주역


배구는 흐름의 경기다. LIG손해보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쉽게 멈추지 않는다. 강호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LIG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9 25-16)로 이겼다. 이로써 LIG는 9승6패(승점 28)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9승6패, 승점 27)을 밀어내고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IG 블로킹으로 대한항공 압도

이날 경기는 승리 팀이 2위로 3라운드를 마감할 수 있었던 만큼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특유의 조직력으로, LIG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지난 해 12월29일)를 따낼 때 보여줬던 끈끈함으로 맞섰다.

18-18까지 균형을 이루던 1세트는 결국 범실과 블로킹에 의해 갈렸다. LIG가 19-18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마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점수는 2점차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LIG는 김영래와 까메호가 각각 마틴과 김학민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해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24-21에서는 주상용이 김학민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18-18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인 김민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고, 작전은 적중했다. 김민욱은 서브에이스 2개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다시 LIG의 반격이 이어졌다. 세트 초반 강서브와 압도적인 블로킹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대한항공의 기를 꺾었다. 까메호는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성공시켰고, 센터 하현용이 속공으로 20-12로 점수차를 벌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IG는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하현용의 속공과 까메호의 블로킹, 이경수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세트 초반 10-5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이날 까메호(30점, 블로킹 8점)와 하현용(14점, 블로킹 4점)은 블로킹 12개를 합작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IG로서는 항상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무너지던 치명적인 약점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짜릿한 승리였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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