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이 어떨까. (맨 왼쪽부터)큐로 디스크를 밀어 점수를 겨루는 전략형 뉴스포츠 ‘셔플보드’, 아이들 두뇌발달에 좋은 ‘스포츠스태킹’, 스펀지 제기로 즐기는 배구형 뉴스포츠 ‘인디아카’, 핸드볼을 응용한 ‘츄크볼’. 사진제공｜한국뉴스포츠협회
셔플보드·인디아카·츄크볼 등 대표적
뉴스포츠협회, 스포츠 개발·개량에 노력
몸은 찌뿌드드하고, 운동은 해야겠는데 날씨는 추워 움직이는 것 자체가 싫다. 겨울철 운동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딱 좋은 스포츠가 있다. 바로 ‘뉴스포츠’다. 뉴스포츠 중에는 실내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많다. ‘체험형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뉴스포츠는 새롭게 개발하거나 기존의 스포츠를 부분적으로 개량한 종목이 많다.
이웃 일본에서는 1988년부터 문부과학성, 지방자치단체, 일본체육협회, 일본레크리에이션협회 등이 주축이 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매년 1000여 종의 뉴스포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설립된 한국뉴스포츠협회가 뉴스포츠를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남녀노소를 위한 전략형 뉴스포츠, ‘셔플보드’
셔플보드는 가늘고 긴 막대(큐)로 원반(디스크)을 코트에 그려진 스코어링다이어그램(득점구역)에 밀어 넣어 점수를 겨루는 스포츠이다. 손과 눈의 협응력을 향상시키고 전술과 경쟁심을 배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두 팀이 각각 4개의 디스크를 슛하게 되는데, 자신의 득점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득점을 방해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마치 당구처럼 서로의 디스크를 이용해 쿠션을 치는 기술과 상대방 디스크를 밀쳐내는 통쾌함이 묘미이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 발달에 좋은 ‘스포츠 스태킹’
12개의 스택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허무는 기술과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다. 방송이나 유튜브의 동영상 등을 통해 경기 장면이 소개돼 뉴스포츠 중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종목으로 꼽힌다. 양손을 사용해 집중력, 순발력은 물론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인지능력, 손의 감각, 신체훈련 등 교육적인 효과가 커 어린이들 실내운동에 좋다.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은 12개의 플라스틱 컵을 세 개씩 세 묶음으로 쌓는 3-3-3 스택, 세 개 여섯 개 세 개로 쌓는 3-6-3 스택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각자 한쪽 손만 사용하는 협력 스택도 재미있다.
○제기로 즐기는 배구, ‘인디아카’
맨손으로 제기 모양의 인디아카를 쳐 네트를 넘기는 스포츠로 배구 또는 배드민턴의 응용형 뉴스포츠이다. 규칙은 6인제 배구와 동일하다. 배구, 배드민턴의 기본기를 익히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배구,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코트가 없을 경우 양 옆에 장대를 세우고 배구 코트 높이의 줄을 묶어놓고 해도 된다. 손바닥, 손등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한 손으로만 인디아카를 쳐야 한다. 공의 스피드가 느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소리가 재미있는 핸드볼형 스포츠, ‘츄크볼’
가로 세로 1미터의 탄력성 있는 상대방 네트(바운더)에 슛을 해 튀어 오른 볼이 상대팀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경기이다.
패스, 캐치, 슛 등 핸드볼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지만 드리블은 할 수 없다. 상대방이 네트에 슛한 볼의 낙하지점을 예측하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민첩성, 순발력이 필요하다. 볼이 바운더를 스치면서 내는 ‘추우욱’하는 소리를 따서 이름을 ‘츄크볼’로 붙였다고 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