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적장애인 권리보장 ‘평창선언’ 한 목소리

입력 2013-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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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위원장, 글로벌 개발 서밋 개최

‘지적장애인들의 UN총회’인 글로벌 개발 서밋이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 세계 2000만 장애인의 지위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하는 ‘평창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회의원 등 전 세계 지도자 300여명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경청을 통한 변화’라는 내용의 평창선언을 채택했다. 평창선언은 구속력은 없으나 세계 각국이 지적장애인의 소외와 빈곤 등 현안에 대처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은 지적장애인들의 복지확대를 위한 구체적 주제를 설정하고,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이런 정신을 확대·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나경원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김 총리의 환영사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비디오 메시지로 서밋 개최의 의의를 선포한 뒤, 팀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주제를 소개했다. 뒤이어 아웅산 수치 여사,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적장애인들도 우리들와 같이 행복한 삶을 원하고 꿈을 가지고 있다. 딸 윤아가 결혼해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아팠지만 내가 원하는 것보다 딸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게 진정으로 딸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 우리는 이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그늘에서 빛으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에게 일방적 도움을 주기보다 스스로 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변화를 촉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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