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바람 난 KGC “갈 데까지 가보자”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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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후반기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KGC는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KBL 

5라운드 4연승…가파른 상승세

파틸로 길들이기 성공…조직력 급상승
상위 팀 연파…‘디펜딩 챔프’ 명예 회복

김성철·김민욱 등 부상자들 속속 복귀
이상범 감독 “PO도 해볼 만하다” 자신


“갈 데까지 가보자.”

5라운드로 접어든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KG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G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린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4연승을 거두며 21승16패로 3위 전자랜드(22승15패)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즌 중반 6위 싸움에 휘말릴 뻔했던 KGC는 4라운드에서 1위 SK, 2위 모비스를 연파하는 등 7승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상위권 팀을 위협하고 있다.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KGC 이상범 감독은 “수비와 공격 모두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우리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시즌 끝까지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극심한 개인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렸던 용병 후안 파틸로가 올스타전 이후 팀에 녹아들면서 KGC의 조직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상관없다. 정규리그 순위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KGC는 이번 시즌 오세근, 김일두, 김민욱, 김성철 등 포워드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SK, 모비스, 전자랜드 등 상위권 팀들만 만나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 3개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2승2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덕분에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디를 만나더라도 승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정규리그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KGC는 날개를 달 수 있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김성철과 김민욱은 정규리그 후반, 아직 재활 중인 김일두는 플레이오프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은 부상 후유증을 고려해 이번 시즌에는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감독은 오세근이 가세하지 않아도 SK, 모비스, 전자랜드와 정면 승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상위팀 중 모비스가 가장 껄끄럽지만 모비스 입장에서도 우리가 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가동인원도 늘어난다.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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