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0만 관중 시대’ 연 SK 신영철 사장 물러난다

입력 201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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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수 8년 재임…임원일 신임 사장 선임

프로야구단 현역 최장수 CEO인 SK 신영철(58·사진) 사장이 퇴임한다.

2005년 4월 SK 사장으로 부임한 신 사장은 만 8년의 재임기간 동안 ‘성적과 흥행’의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승 3회(2007·2008·2010년), 준우승 3회(2009·2011·2012년)의 성적을 냈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도 달성했다.

신 사장의 최대 성과는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었다. SK는 2007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를 들고 나오면서 관중수를 폭발적으로 불려갔다. 문학구장을 ‘볼파크’로 꾸미며 야구장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도했고, 환경 등의 이슈를 마케팅과 결합하는 선구자적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2006년 33만명이던 관중수는 2012년 인천 연고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업적들을 인정받아, 신 사장은 무려 8시즌 동안 CEO 자리를 유지했다. 역대 프로야구단 사장 가운데 8시즌을 모두 소화한 인물은 해태의 고(故) 강남형(1984년 2월∼1991년 12월·2877일) 사장과 신 사장(2868일)뿐이다. 8번째 시즌 중에 교체된 인물을 포함해도 롯데 조동래 사장(1982년 4월∼1989년 7월), 한화 이경재 사장(2002년 11월∼2010년 8월), OB 경창호 사장(1991년 1월∼1998년 7월) 등 5명뿐이다. 신 사장은 “리더로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팬들의 도움으로 과분한 칭찬을 들었던 것 같다”고 8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신 사장의 후임으로는 임원일(54)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이 선임됐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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