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의 지옥캠프 최진행만 천국…왜?

입력 201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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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 열외…‘무리 말고 몸 만들라’ 특명

한화 최진행(28·사진)은 ‘김용룡호의 지옥캠프’에서 유일하게 천천히 걷고 있는 선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5일 주니치전에 최진행과 김태균이 결장한 이유에 대해 “김태균이나 최진행의 경우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이기도 하고, 감독님이 신인선수 위주로 경기력을 살펴보기 위해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일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김태균은 홍팀 3번타자로 출장한 반면 최진행은 전날처럼 또 빠졌다.

사실 최진행은 코칭스태프에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완벽하게 만들라’는 특명을 받고 훈련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직후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17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율은 0.248, 타점은 55개에 불과했다. 120안타씩을 때려낸 2010년과 2011년과 달리 지난해는 98안타밖에 못 쳤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이 화를 불렀다. 최진행은 훈련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지난달 7일 충남 서산에서 진행된 합동훈련에 합류했다가 먼저 따뜻한 곳으로 이동했다. 한화 선수단 본진은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1월 20일 출발했지만, 최진행은 열흘 앞서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김응룡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일본에서도 코칭스태프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서두르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의욕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몸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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