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없는 동부, 잇몸으로 8연패 탈출

입력 2013-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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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정희재(오른쪽)가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 도중 로비(가운데)의 공격을 파울로 끊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쿼터 우세 힘입어 79-73 KCC에 승리
모비스는 KGC 상대로 27점차로 압승


동부 강동희 감독은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일단 8연패에 빠져 있는 팀 성적이 마음에 걸린다. 8연패는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연패로 KCC와 삼성이 1차례씩 당했는데, 동부는 이날 KCC전마저 패하면 최다연패기록이라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었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보려고 오른 발목 인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주성을 19일 훈련에 넣어봤지만, 도저히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강 감독은 “김주성은 주말에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동부가 신인드래프트를 위해 하위권으로 내려가려고 김주성을 일부러 안 내보낸다’는 루머마저 돌자 강 감독은 해명할 기력마저 잃은 듯했다. 강 감독은 “경기 막판에 체력 문제가 생기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일부러 진다는 의혹을 받을까봐) 빼주지도 못하는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동부는 1쿼터만 해도 김주성의 공백을 절감하며 골밑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KCC 용병 센터 안드레 브라운에게만 15점을 내줬다. 그러나 2쿼터에서 24-8의 일방적 우세를 보여 흐름을 뒤집었다. 동부 이승준은 2쿼터에 역전 3점슛과 버저비터를 포함해 100% 슛 성공률로 7점을 뽑았다. 3쿼터 한때 동부는 6점차까지 쫓겼으나 베테랑 가드 박지현의 골밑슛으로 격차를 벌렸고, 용병 리처드 로비의 버저비터까지 적중해 60-45, 15점차까지 앞섰다. 4쿼터에도 동부는 여유 있는 경기운용으로 79-73으로 승리했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KGC를 78-51로 완파했다.

원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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