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필드에서는 셀프 피팅 기능이 탑재 된 드라이버와 가벼운 골프화가 새 유행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테일러메이드의 R1 드라이버. 코브라골프 엘프 셀 드라이버. 아디다스골프 아디제로 골프화.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코브라골프·아디다스골프
265g 새털 드라이버 등 인기몰이
헤드 무게 줄여…스윙 스피드 UP
진화한 피팅 제품도 앞다퉈 출시
300g짜리 골프화, 신무기로 주목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골퍼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잘 치겠다”는 생각이다. 골프실력 향상을 위해 골퍼들은 노력한다.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기도 하고 특별한 레슨을 받으며 시즌을 기다린다. 여기에 중요한 한 가지가 더해지면 효과는 배가 된다. 바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무기다. 2013년 필드를 뜨겁게 달굴 신무기를 살펴보자.
○더욱 진화하는 피팅 드라이버
골프용품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는 드라이버다. 2013년 드라이버 시장의 화두는 ‘피팅’이다.
더욱 진화했다. 테일러메이드에서 선보인 ‘R1’ 드라이버는 하나의 클럽으로 최대 168가지의 세팅이 가능한 기술을 담고 있다. 이 제품은 로프트 각도를 12가지로, 페이스 앵글은 7가지로 변환시킬 수 있다. 또 헤드에 장착된 2개의 무게 추도 자유롭게 이동 배치할 수 있다. 3가지 조정 기술을 모두 이용하면 최대 168가지가 된다. 셀프 피팅이 가능한 드라이버는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골프의 VR-S 코버트, 코브라골프의 엘프 셀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의 913 드라이버 모두 셀프 피팅이 가능한 제품이다.
다루기 쉬운 클럽도 주목받고 있다. 클럽은 가벼울수록 다루기가 편하다. 던롭스포츠가 선보인 ‘뉴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는 샤프트 길이를 짧게 하고 헤드 무게를 낮춰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효과에 집중했다.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클리브랜드골프의 CG블랙 드라이버는 총중량 265g으로 ‘새털 드라이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PRGR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에그 드라이버의 총중량 261g 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 제품의 무게는 280∼295g에 이른다.
○발이 편해야 라운드가 즐거워
아디다스골프에서 출시한 ‘아디제로’ 골프화는 총중량이 300.5g(265mm 기준)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 잔의 무게보다 덜 나간다. 이 제품은 세계 각국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선수들과 다년 간 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발이 편해야 경기력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요구를 최대한 살렸다.
가볍지만 골프화가 지녀야 할 기능은 모두 담아냈다. 방수 기능과 탁월한 통기성, 천연가 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까지 제공한다. 축구화를 닮은 세련된 디자인은 스타일을 따지는 골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2012 KGT 투어 상금왕 김비오는 “무거운 골프화를 신으면 발의 피로감을 빨리 느끼게 된다. 가벼운 골프화가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