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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신시내티로) 이적 후, 무수히 많은 일이 떠오릅니다. 6년 전 클리블랜드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출전기회가 없었던 시애틀 시절부터 매일 주전으로 뛸 커다란 기회를 준 클리블랜드 시절까지…”로 시작한다. 이어 그는 “저와 제 가족이 이러한 기회를 준 클리블랜드에 항상 감사하며, 제가 클리블랜드에서 얻은 기회를 얼마나 많이 기억하게 될 것인지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추신수는 없었을 것이며, 저라는 존재도 기억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써내려갔다. 추신수의 이런 편지는 사실 이례적인 것이다. 트레이드 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인사를 나누고, 제 갈 길을 간다. 하지만 추신수는 사려 깊은 편지로 자신이 클리블랜드에게 느끼는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야구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클럽하우스에서 볼 때면 스트레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팀을 만들자고…. 저는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선수들은 당신의 정서적인 호소에 답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트레이드가 됐기에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당신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당신의 리더십에 귀 기울이고 따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결과로 조만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트레이너부터 클럽하우스 사람들까지 클리블랜드의 모든 이들을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추신수의 절절한 편지를 받은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를 “특별한 친구”라고 부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