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15타수 8안타…‘꽃 범호’가 돌아온다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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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호랑이 이범호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이범호(가운데)가 스프링캠프에서 근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1년반 허비
스프링캠프 순조로운 몸만들기 성공
“시즌 부상없이 끝까지 가는 게 목표”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방망이 돌리는 게 예사롭지 않다. 아직은 그야말로 연습경기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범호(31·KIA)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허벅지 부상으로 1년 반 정도를 허비했던 이범호가 ‘꽃범호’로의 완벽 부활을 위해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 중인 이범호는 24일 한화전에는 컨디션 조절차 출장하지 않았지만, 22일 주니치전 등 최근 6번의 연습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로 타율 0.533, 7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클린업트리오의 앞머리인 3번타자를 맡을 것이 유력한 그는 3루 수비에서도 과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범호는 선동열 감독이 “경험이나 기량 등에서 볼 때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라고 지목할 정도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범호는 24일 “계획했던 대로, 큰 무리 없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올 시즌에는 코칭스태프나 팬들이 기대하는 중심타자로서의 모습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15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는 등 한 때 철인 소리를 듣던 그는 허벅지 부상 탓에 지난해 고작 42게임 출장에 그치는 등 1년 반 가량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부상 기억이 별로 없던 그에게는 그야말로 고난의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범호는 “솔직히 개인타이틀이나 그런 것에 전혀 욕심이 없다. 부상 없이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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