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NC, 올 시즌 경계해야 할 팀”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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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 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본 신생팀 NC

평가전서 만만찮은 전력 보여…“공 좋고 발 빨라”
김경문 감독 “대스타들과 경기, 1군 적응에 도움”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전력은 과연 어떨까.

2013시즌 1군에 데뷔하는 NC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느냐는 프로야구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각에서 신생팀 창단을 반대하며 내세운 근거들 가운데 하나도 신생팀으로 인한 리그 전반의 수준저하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NC가 3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지 못할 경우 팬들의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홀수팀 체제라 리그 일정이 들쑥날쑥한 데다, 신생팀마저 바닥으로 추락한다면 프로야구의 인기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도 있다.

NC는 18일부터 대만 치아이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데뷔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실전감각 배양에 나선 것이다. 실전경험 축적을 위해 NC는 역시 대만 도류에 훈련캠프를 차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19·20일에 이어 23·24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프로야구의 스타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상대한 NC는 당연히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했다. 특히 19일 1차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대표팀 류중일(삼성)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NC에 대한 류 감독의 첫 평가는 “만만치 않더라”였다. 평가전이라 승패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NC가 의외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의미였다. 류 감독은 “올 시즌 분명히 경계해야 할 팀이다. 투수들도 좋은 공을 던지고, 집중력도 높아 보인다”고 NC를 칭찬했다. 이어 “발이 빠른 야수들도 많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전망했다.

대표팀을 상대로 한 4차례 연습경기는 NC로서도 값진 경험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언제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모여 있는 팀과 경기를 해보겠나.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이 대스타들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1군 분위기에 대한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류(대만)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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