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아성에 이동국·김신욱 등 토종킬러 도전장

입력 2013-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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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스포츠동아DB

3. 최고 골잡이는 누구?

한국프로축구를 대표할 최고의 골게터는 과연 누구일까. 2013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개막을 앞두고 스트라이커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지난 시즌 득점랭킹 20위권내 특급용병들 점령
14명 감독 중 12명 데얀 가장 위협적인 선수 꼽아
김신욱·이동국·김은중 등 자존심 건 득점 경쟁



○여전히 용병 천하?

요즘 스타급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선수는 데얀-몰리나(이상 FC서울), 라돈치치-스테보(이상 수원 삼성), 에닝요(전북 현대) 등이다. 지난 시즌 득점랭킹 20위권 다수가 용병이었다. 특히 31골을 몰아친 데얀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올해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 데얀과 몰리나는 여전히 서울 공격의 중심이다. 작년 각각 12골, 10골씩 넣었던 라돈치치와 스테보도 잔류하면서 또 한번의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에닝요도 전북에 남았다.

대다수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은 가장 위협적인 킬러로 데얀을 꼽았다. ‘소속 팀을 제외한 타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복수응답 허용)’라는 물음에 14명의 감독 중 무려 12명이 데얀에 표를 던졌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이승기(전북)를, 서울 최용수 감독은 라돈치치-스테보 콤비를 꼽았을 뿐이다.

팀을 옮긴 외국인 선수도 주목할 만 하다. 작년 대전 시티즌의 1부 잔류를 도운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은 전북행, 경남FC에서 맹위를 떨친 까이끼는 울산 현대에서 새 출발을 한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비 아시아권보다는 한국과 스타일이 비슷한 일본 등지에서 경험을 쌓았거나 국내 타 팀에서 뛴 선수를 데려오는 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파의 반격?

용병들이 두드러지는 건 사실이지만 국내파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젊은 선수들이 계속 일본 J리그로 가고, 얼마간 성장한 선수들이 계속 유럽을 노크하는 건 맞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국내파 공격수의 씨가 완전히 마른 건 아니다.

울산 김신욱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의 우승을 진두지휘한 그를 둘러싸고 겨울이적시장 내내 해외 진출설이 끊이질 않았지만 최종 선택은 잔류였다. 성장 가능성이나 나이로 보나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을 주도할 스타로 손색이 없다. 대구FC 당성증 감독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베테랑들의 역할도 기대해볼만하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전북)-김은중(강원)-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등은 건재하다. 특히 작년 정규리그에서 이동국은 26골, 김은중은 16골로 제 몫을 했다. 이밖에 서동현-송진형-박기동(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한상운(울산), 김동섭(성남 일화) 등도 눈여겨 볼만한 국내파 스트라이커들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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