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진서(17·세종고)가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김진서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SP)에서 기술점수(TES) 33.40점, 예술점수(PCS) 28.35점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60.75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려면 전체 35명의 선수 중 24위 안에 들어야한다. 때문에 김진서의 첫 세계선수권은 쇼트프로그램에서 끝났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곡 ‘파코 데 루치아’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진서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부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연결 점프 도중 착지에 실패, 감점 1점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김진서가 받은 60.75점은 개인적으로는 쇼트프로그램 공인점수 최고점이다. 종전 기록은 58.04점. 지난해 말 독일 NRW 트로피에서 받은 69.95점은 공인받지 못했다.
김진서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프리스케이팅에만 올랐으면 소치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한국 여자 피겨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곽민정 두 명이 출전했지만, 남자 피겨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남자 쇼트프로그램 1위는 캐나다의 패트릭 챈(98.37점), 2위는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탠(91.56점), 3위는 캐나다의 케빈 레이놀즈(85.16점)가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