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는 외인천하

입력 2013-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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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투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G 레다메스 리즈가 14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리즈는 최고 구속 156km의 직구와 각도 큰 커브로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투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G 레다메스 리즈가 14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리즈는 최고 구속 156km의 직구와 각도 큰 커브로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LG 리즈, 156km 찍으며 5이닝 1안타 무실점
두산 니퍼트도 건재 과시…NC 아담도 합격점
올해도 선발 용병 농사에 9개 구단 운명 달려

2012시즌 다승 1위부터 공동 7위(5명)까지 총 11명의 투수 중 용병은 무려 8명이었다. 국내투수로는 다승왕 장원삼(17승·삼성), 공동 5위 배영수(삼성)-노경은(이상 12승·두산) 등 3명만 눈에 띄었다. 공교롭게도 14일 시범경기에는 NC(아담), 두산(니퍼트), 삼성(로드리게스), 롯데(유먼), LG(리즈) 등 5개 팀이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유먼을 제외한 4명의 용병들은 거뜬히 나름의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를 관통한 ‘마운드의 외인 열풍’은 올해도 여전할까.


● ‘광속구’ 리즈, 커브까지 장착해 업그레이드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LG 리즈는 5이닝 1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6km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전매특허인 강속구보다 더 눈여겨볼 구종은 커브였다. 지난 시즌까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았던 리즈는 구종이 단조롭다보니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스프링캠프에서 커브를 집중 연마했다. 14일 이 커브를 집중 시험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150km대의 직구와 짝을 이룬 120km대의 각도 큰 커브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효과적이었다. 올 시즌 주키치와 함께 LG의 원투펀치로 손색없는 투구를 했다.


● 유먼, 아직 몸 덜 만들어져 난타

사직 삼성-롯데전과 포항 NC-두산전에선 외국인 선발투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은 지난 시즌 다승 3위(14승) 탈보트와 공동 7위(11승) 고든을 모두 교체했다. 그만큼 새 외국인투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날 삼성 로드리게스는 4이닝 2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에 힘이 있었다. 삼성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밴덴헐크는 어깨 근육통으로 시범경기 막판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 유먼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져 직구 구속이 130km대에 그치며 3.2이닝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를 아직 구하지도 못하는 등 용병 기상도가 흐리다.


● NC-넥센, 쾌청한 외국인선수 기상도

포항에선 두산 니퍼트가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며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NC 아담 역시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NC는 외국인투수 3명 모두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외국인투수 2명이 무려 27승을 합작한 넥센도 용병 기상도가 쾌청하다. 나이트와 밴 헤켄은 염경엽 감독이 공인한 원투펀치로, 지난 주말 NC와의 창원 2연전에 잇달아 등판해 모두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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