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성호. 스포츠동아DB
장성호는 자기가 없어서 한화가 혹독한 연패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내가 있어봤자 볼넷 몇 개 더 얻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좌타자 장성호의 기복 없는 선구안과 득점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이 지금 한화로선 아쉬울 따름이다. 실제 그는 12일 두산전에서도 1회 2사 1·3루서 좌완 올슨을 상대로 선제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장성호는 한화 선수단의 지금 심정을 자신이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곤란하다는 듯 “현역 시절 10연승을 해본 적은 있어도 10연패를 당한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성호를 데려와서 롯데가 얻은 것보다, 장성호를 떠나보내서 한화가 잃은 것이 더 커 보이는 현 상황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