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뛰어난 견제능력 덕분에 ‘도루허용 제로’
투구동작과 비슷해 타이밍 잡기 어려워
제 아무리 빠르고 센스 있는 주자도, 그 앞에선 쉽사리 훔칠 타이밍을 찾지 못한다. SK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30·사진)의 잠금장치가 워낙 굳건하기 때문이다.
세든은 13일까지 다승 공동 1위(4승), 방어율 2위(1.66)를 달리며 SK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세든의 장점 중 하나는 견제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일부 외국인투수들은 견제와 슬라이드스텝 등에 약점을 보이며 기동력에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세든은 올 시즌 7번의 선발등판에서 48.2이닝(2위)을 던지며 단 한차례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견제동작이 워낙 뛰어나 도루 시도 자체도 아예 적다. 세든 앞에서 도루를 감행한 선수는 넥센 서건창(4월 9일 문학 경기 3회초), KIA 이용규(4월 21일 문학 경기 5회초), 넥센 이택근(5월 10일 목동 경기 3회말) 등 3명뿐. 그나마 이들 모두는 뛰는 타이밍을 읽혀, 1∼3∼6(투수∼1루수∼유격수) 또는 1∼3∼4(투수∼1루수∼2루수)로 2루서 아웃됐다. 포수의 송구에 걸린 주자는 한명도 없었다. 서건창은 “견제와 투구동작이 비슷해 뛰는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통 왼손투수는 2∼3루 도루에 취약하다고 하지만, 올 시즌 세든은 2루 견제로 2번(4월 9일 문학 넥센전 2회초 강정호, 4월 14일 마산 NC전 6회말 차화준)이나 주자를 잡았다.
사실 세든은 2월 20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2번의 보크를 범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함께 문제점을 보완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구심을 맡았던 이영재 심판은 “당시에는 홈으로 던지는 동작에서 1루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이후로는 견제동작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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