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 지옥의 20연전 앞둬… 체력 관리 필수

입력 2013-05-20 1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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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지옥의 20연전’을 앞두고 있다.

LA 다저스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내달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까지 20연전을 치른다.

휴식일이 단 하루도 없는 일정.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 기간 동안 LA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덴버로 이동할 뿐 나머지 경기는 LA에서 치른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 후 이 20연전 기간 동안 LA 에인절스, 콜로라도, 애틀란타, 애리조나와 맞붙게 될 예정.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LA 다저스의 불펜 상황이 좋지 못한 것 역시 류현진에게는 악재다. LA 다저스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치른 애틀란타 원정 3연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3연패 했다. 세 번 모두 역전패.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가 호투한다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하하게 하려고 할 것이다.

이는 20연전 기간 동안 빠듯한 나흘 휴식 후 등판을 계속해야 할 류현진에게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류현진의 스타일을 파악한 상대 팀은 큰 스윙 보다는 짧은 스윙으로 류현진의 투구 수를 늘리는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애틀란타전에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볼넷을 내주며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다. 이닝 당 20개로 매우 좋지 않은 수치.

따라서 류현진의 체력 관리는 필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화요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선발 등판 후 5일의 휴식이 보장됐지만 일정이 불규칙적인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지옥의 20연전이 끝난 후에도 류현진은 부담스러운 상대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뉴욕 양키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옥의 20연전’을 앞둔 류현진. 두 번째 5승 도전 경기가 될 류현진의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밀워키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2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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