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선수 복귀 선언 “더 나아진 모습 보여줄 것”

입력 2013-05-31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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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동아닷컴]

“새 시즌에는 선수로 나서겠다."

2011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안도 미키(26)가 은반 복귀를 선언했다. 2011년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2년여 만이다.

안도는 30일 자신이 출연하는 아이스쇼 ‘아트 온 아이스 2013 인 재팬’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에는 선수로 나서고 싶다”라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안도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아이스쇼 공연만 펼치며 휴식을 취해왔다.

안도는 지난해 10월 “일본빙상연맹은 소치올림픽 출전을 권유하고 있지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13년 연말 전일본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연아의 완벽한 복귀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도 미키



올해 전일본 선수권은 2014 소치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안도는 “은반을 향한 마음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 예전보다 기술적인 면이 약해졌을까봐 불안하지만, 더 나아진 감정표현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도는 지난해 3월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의 계약이 끝난 뒤 새 코치를 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휴식하겠다고 밝힐 당시의 이유가 바로 “새 코치를 구하지 못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일본 빙상계 일각에서는 연인에 가까웠던 모로조프 코치와의 결별이 사적인 관계마저 결별되었음을 뜻하며, 이 때문에 안도의 충격이 컸던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 안도는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올해 26세의 안도는 사실상 피겨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도 꾸준한 성적을 낸 스즈키 아키코(28)의 예를 생각하면, 본인의 복귀 의지가 강할 경우 소치올림픽 출전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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