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또 불안…롯데 비상

입력 2013-07-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지난 2일 이어 6일 KIA전 1안타 2사구 패전

롯데 불펜의 핵으로 불리는 정대현(35)이 또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대현은 6일 광주 KIA전에서 6-4로 앞선 7회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1안타 2사구를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밸런스가 무너진 듯 제 볼을 던지지 못했다. 아무리 무사 1·3루의 위기였다고 해도 정대현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KIA 타자들마저 “저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놀랄 정도였다. 2일 사직 삼성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뒤 연이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대현은 5월 7경기에서 방어율 1.29, 6월 13경기에서 방어율 1.42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7월 들어 또다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듯 위태로운 구위를 보이고 있다. “정대현이 나이가 있어 예년만 못하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제구도 살아나고, 볼 끝의 힘도 좋아졌다”던 롯데 김시진 감독의 평가를 무색케 하는 결과다.

그나마 어디가 아프거나 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데, 롯데는 위안을 삼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7일 “마무리로 나설 때는 자신의 등판 타이밍에 맞춰 몸을 준비할 수 있는데, 중간으로 나서다보니 완전치 못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일시적 밸런스 붕괴일 뿐이다. 워낙 베테랑이라 다시 곧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의 불펜요원 중 우완은 김승회와 정대현뿐이다. 정대현이 곧 제 모습을 찾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13승7패로 6월 월간 성적 2위에 올랐던 롯데의 상승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롯데는 정대현의 부진 속에 7월 첫 주를 1승2패로 마쳤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