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 기능교육장은 곳곳에 유실수와 수풀이 우거져 있다. 마치공원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친환경학원이다. 남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0년 전 1억 들여 심은 유실수들 빽빽
수강생들 마치 소풍 온 기분으로 교육
혹시 모를 사고 대비 전 차량 블랙박스
서울 동북권 커버 셔틀버스 10대 운영
서울에서 매우 가까운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북부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하 북부신진학원)에 들어서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씨줄 날줄로 얽힌 멋대가리 없는 콘크리트 도로, 낡고 노후한 차량들, 컨테이너를 연상케 하는 건물 등 ‘자동차운전학원’하면 일감으로 떠올리게 되는 군부대 시설의 이미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는 경험이었다.
수령이 수 십 년은 되어 보이는 듯한 나무들이 곳곳에 그늘을 드리워 한 여름의 뙤약볕을 막고 있었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사과, 살구, 포도와 같은 유실수들이다. 우람한 나무와 무성한 수풀이 회색빛 기능교육장을 녹색으로 바꿔놓고 있었다. 심지어 교육장의 한 복판에서는 닭들이 자라고 있었다.
숲 속의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것이 북부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 전용운(44) 대표이사가 생각하는 학원의 풍경이다.
● 숲 속에서 교육받는 느낌…30년 전통의 교육 노하우
전 대표는 남양주에서 20년 가까이 운전전문학원을 경영해 오고 있다. 북부신진학원은 역사가 더욱 깊어 30년이나 된다.
전 대표가 나무에서 살구 두 개를 따 소매에 쓱 문질러 닦고는 한 입을 베어 물고 “맛이 좀 들었다”며 기자에게 내밀었다. 북부신진학원에는 유실수 종류만 20여 가지나 된다. 전 대표는 “운전학원의 딱딱하고 건조한 분위기를 탈피해 수강생들이 마치 소풍 오는 기분으로 와서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20년 전에 나무를 심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1억원을 들여 조성한 나무들이 이제는 군데군데 베어내야 할 정도로 빽빽하게 자랐다.
북부신진학원의 시설은 전국 운전전문학원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다. 넓이는 1만3000m²(약 4000평). 마침 교육장에 차량이 많지 않아 보여 이유를 물었더니 “현재 도로주행 교육 중이라 외부에 나가 있다”고 했다.
2종 면허를 위한 승용차 40대, 1종 면허 트럭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차량들은 모두 최신형 차량들이다. 40여 명의 전문 강사들이 교육을 맡는다.
북부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신 차량 70대를 구비하고 있다. 남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서울 누비는 셔틀버스·전 차량 블랙박스 설치
전문학원이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교육을 받고 기능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매일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주관한다.
남양주시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강생의 대부분은 서울 거주자이다. 수강생들이 편하게 학원에 올 수 있도록 10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강동, 송파, 광진, 성동, 성북, 노원, 퇴계원 등의 넓은 코스를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니며 수강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운전면허교육 비용은 42만원(부가세 포함) 수준. 학과교육 5시간, 장내기능 2시간, 도로주행 6시간이 포함된다. 새벽반, 야간반, 평일반, 주말반을 운영해 수강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안전한 교육과 친절이 학원의 모토다. 강사들에게 늘 ‘가족에게 교육을 시킨다는 마음으로 수강생을 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성희롱 등의 예방을 위해 전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것도 북부신진학원의 장점이다.
▲교육문의 : 080-010-3131
▲홈페이지 : www.sinjin82.com(한글검색 : 북부신진)
남양주|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