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물살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사설 해병대 훈련캠프 장소에서 이미 지난 2003년에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물살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사설 해병대 훈련캠프 장소에서 이미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현돈 태안군 해수욕장 연합회장은 19일 오전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2003년 7월에 내가 유스호스텔을 경영하고 있을 때 한국영재학교 학생 두 명이 그 위치에서 빠졌다”며 “당시 한 명은 중태였고 한 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사고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안전조끼를 안 입었다는 것”이라며 “이 학생들이 조끼만 입었어도 떠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사고가 난 그 곳은) 항로로 지정되어 있고 급류가 몰아치는 급류지대로서 물놀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며 “해수욕장 안전관리 책임실장에게 (사설 해병대 캠프를 운영중인)태안 유스호스텔 쪽의 운영 본부장과 책임자급을 만나서 학생들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용할 것을 요청하라며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해병대 캠프 관계자를 만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실장이 “전문가들이 하는데 왜 내정간섭 하느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려서 우리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인근 해역은 물살이 매우 빨라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바다에 앉은 새 다리가 부러질 정도’라는 말이 나도는 곳이다.
한편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는 인재가 분명하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너무 안타깝다”, “무늬만 해병대인 짝퉁 캠프라니 황당하다”, “인근 주민들의 경고도 무시했구나”,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철저히 원인규명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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