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학 유작 된 ‘신의’…송지나 작가 하염없이 눈물만

입력 2013-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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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사진제공|SBS

이민호도 “잘 챙겨주셨던 기억 생생”
‘모래시계’ 고현정 촬영 접고 빈소로
문성근·김형석 등 연예계 애도 물결

‘한국 드라마의 큰 별’로 남은 김종학 PD의 갑작스런 죽음에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많은 연기자들뿐만 아니라 그의 숱한 히트작을 봐온 시청자들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고인과 오랜 세월 콤비를 이뤄 여럿 히트작을 만들어온 송지나 작가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송 작가에 대해 “이혼했다 재결합한 부부가 또 이혼했다 서로 못 잊어 다시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던 고인은 약 25년 동안 1987년 ‘퇴역전선’부터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까지 9편의 작품을 함께 해왔다. 송 작가는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로 비보를 처음 접하고 쏟아지는 눈물에 한참을 흐느꼈다.

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23일 오후 경기도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나,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유작인 ‘신의’에 출연했던 이민호 측은 이날 “많이 놀랐다. 현장에서 하나하나 잘 챙겨주셨던 기억이 생생한데…”라며 “연출력으로 손꼽히던 감독님과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모래시계’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MBC ‘여왕의 교실’ 촬영 중 소식을 듣자마자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빈소를 찾았다. 그는 충격 속에서 빈소로 향하며 매우 힘들어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배우 문성근은 트위터에 “명복을 빕니다”고, 심영섭 문화평론가는 “‘모래시계’ 세대에게는 상징적인 분이다. 이 죽음의 폭주기관차는 언제 멈출까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 고인의 작품을 언급하며 “아직도 저에겐 최고의 드라마입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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