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스윙스, 다듀+쌈디 디스…‘10억짜리 노예계약 거부한 탓?’

입력 2013-08-23 1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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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선배인 다이나믹듀오 개코를 디스하는 음원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스윙스가 기름을 부었다.

이센스는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유 캔트 컨트롤 미'(E-Sens-You Can't Control Me)라는 제목의 신곡을 공개했다.

이센스는 이 곡을 통해 소속사인 아메바컬쳐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공개적으로 디스했다. 또 이와 함께 소속사를 나오게 된 당시의 속사정도 노래에 털어놨다.

이센스는 노래를 통해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비계 낀 니 정신 도려내 주께 마취 없이.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착한사람 코스프레.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라고 개코와 몇몇 래퍼들을 맹비난 했다.

디스곡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황정민 Part. 2'(King Swings Part.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스윙스는 이센스와 마찬가지로 직설적인 디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센스의 곡에서 의문을 품게 했던 10억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덧붙여 더욱더 눈길을 끌었다.

이센스는 사이먼디(본명 정기석)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황정민 Part. 2'를 통해 '정신병 걸린 개. 센스가 쫒겨날 때 넌 다듀와 두 손 잡어. 걔가 자고 있을 때 내용 증명서를 보내. 그래 놓고 티비 나와서 착한척 하며 쪼개. 10억짜리 노예계약 거부한 탓? 쌈디. 넌 아메바의 제일 큰 노예'라고 쌈디를 디스했다.

이 밖에도 스윙스는 2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킹 스윙스'(King Swings)를 재 디스(답가)한 야수, 어글리 덕 등에게도 비수를 꽂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디스곡을 선보이는 모든 래퍼가 주장하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할 말이 있으면 'mc로서 랩으로 이야기 하라'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대중들을 알지 못하는 힙합신 소속사와 래퍼들의 뒷이야기가 디스곡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이를 접한 대중의 관심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소위 말하는 힙합의 정신인 '자유, 투쟁 의지'를 기반으로 서로의 신념과 래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 썪을대로 썪어버린 한국 힙합신의 정화 혹은 초심 찾기라는 정당성이 기반이 됐다.

상황이 멈추지 않고 극으로 치닫자 힙합신과 음악 팬들의 시선은 개코와 아메바컬쳐의 대응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아메바컬쳐는 "이센스의 디스곡을 듣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한편 거침없는 폭로전과 디스로 일관되고 있는 이 상황이, 단지 흥미나 가십거리가 아닌 또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까. 이미 엎질러진 물이 깨끗히 정리되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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