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류제국은 SK 상대로 전날까지 3경기에 등판해 2승에 방어율 0을 기록 중이었다. 16.1이닝을 던져 14탈삼진을 잡아냈다. 시즌 5승 중 2승이 SK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그렇기에 SK도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초반부터 류제국을 공습했다. 2회 김강민의 1점홈런과 조인성의 2점홈런이 터져나와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류제국은 여기서부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막아나갔다. 3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낸 뒤 자기 페이스를 찾아나갔다.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와 5회에 2개씩의 탈삼진을 추가했고, 6회 마지막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솎아내 이날 9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 연속안타를 맞고 강판된 뒤 구원 이동현이 1점을 더 내줘 6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한국 무대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아도 굴하지 않은 역투에 시즌 6승(2패)은 덤이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류제국이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를 시즌 초반부터 걱정해왔는데 정작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