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 스포츠동아DB
1시간 30분간 말도 딱 한번 뿐
가수 이소라(사진)가 다시 한 번 독특한 공연을 펼친다.
이소라는 29일까지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각 1대의 피아노와 기타만으로 이뤄지는 소극장 공연에 나선다. 이소라와 이승환(피아노), 홍준호(기타)만 무대에 오른다.
매일 오후 9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펼쳐진다. 공연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관객의 귀가 편의를 위해서다. 이소라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KBS 2라디오 ‘이소라의 메모리즈’ 진행을 마치고 곧바로 공연장으로 달려와 9시부터 공연을 펼친다.
특히 그는 19곡을 부르는 동안 단 한 차례만 인사말을 한다. 앙코르 무대도 없다. 지난 주말 공연에서도 이소라는 16곡을 쉬지 않고 내리 부른 후 5분 동안 첫 인사 겸 마지막 인사를 한 후 나머지 3곡을 부르고 공연을 끝냈다. 쉬지 않고 내달리는 가수의 열정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공연에 몰입하게 된다.
이소라는 이전부터 독특한 공연을 벌였다. 2009년 5월 ‘두번째 봄’에서는 정해진 순서나 레퍼토리 없이 관객의 신청곡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내 공연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관객에게 입장료를 환불하기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소라는 10월 8집을 발표한다. 2008년 7집 이후 5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