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존슨, 25년 만에 영욕의 잠실 주경기장 트랙 밟아

입력 2013-09-24 16:37:0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벤 존슨이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벤 존슨이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동아닷컴]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던 육상 남자 단거리 스타 벤 존슨(52·캐나다)이 25년 만에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을 다시 밟았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스킨스’가 도핑 방지 캠페인의 세계 투어를 기획했고 존슨이 이날 약물 근절 홍보대사 자격으로 잠실을 찾은 것.

존슨은 서울올림픽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존슨은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적인 스타 칼 루이스(미국·9초92)를 제치고 9초 79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 사흘 만에 그는 벼랑 끝으로 떨어졌다. 존슨의 소변에서 금지약물의 일종인 스타노졸롤이 검출되면서 그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기록은 삭제된 것.

존슨이 잠실 트랙을 다시 밟은 24일은 그가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지 정확히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검정 티셔츠와 회색 양복바지, 운동화를 신고 잠실을 찾은 존슨은 올림픽 당시 뛰었던 6번 트랙 위에 주최 측이 마련한 플래카드를 찬찬히 훑으며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걸었다. 존슨은 취재진의 요구에 결승선 20m 지점부터 질주해 다시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존슨은 이날 잠실 주경기장을 방문한 기념으로 풋 프린팅도 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