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첫 가을대결…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입력 2013-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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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빅리거 첫 맞대결 성사 관심
오늘 류현진 SF전 V땐 가능성 커져


LA 다저스 류현진(26)과 신시내티 추신수(31)의 가을야구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둘이 맞붙게 된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간의 첫 포스트시즌 격돌이다.

신시내티는 24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추신수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워싱턴을 4-3으로 누름에 따라 신시내티는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선착한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은 것이다.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피츠버그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90승67패)인 신시내티가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추신수의 생애 첫 디비전시리즈 경기는 현재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인 동부지구의 애틀랜타(92승64패)를 상대로 펼쳐질 공산이 높다. 서부지구 1위 다저스(90승66패)는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92승65패)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저스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애틀랜타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하면 와일드카드 팀으로 올라온 신시내티와 맞붙게 된다.

또 신시내티가 극적으로 중부지구 1위를 거머쥔다면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날 수도 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신시내티(0.573)와 세인트루이스(0.586), 다저스(0.577)와 애틀랜타(0.590)의 승률차가 뒤집어지기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팀 승리를 이끈다면 추신수와의 맞대결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7월 28일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격돌했던 류현진과 추신수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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