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플러스] 삼성에게 ‘껄끄러운 2위’는 어떤 팀일까?

입력 2013-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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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최종일에야 2~4위 최종 결정, 서울 3개 팀 혈전 예고
홍성흔 “발 빠른 선수 많은 우리가 가을에는 가장 위협적”
이택근 “당연히 넥센, 베테랑 중장거리 타자 많은 LG도”
염경엽 감독 “삼성 예전만 못해, 2위 차지하면 해볼 만해”

넥센이 4일 광주 KIA전에서 8-3으로 승리함에 따라 2∼4위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5일 결정된다. 넥센이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2위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잠실 두산-LG전의 승자가 2위를 차지한다.

준플레이오프(PO)부터 거쳐야 하는 3~4위와 PO로 직행하는 2위는 천지차이다. 준PO부터 시작할 경우 체력적 부담을 피할 수 없어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적어도 2위는 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공통적 견해다.

그렇다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삼성은 어느 팀이 2위가 되는 게 가장 껄끄러울까. 삼성으로선 당연히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팀이 2위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터.
두산 홍성흔은 “삼성은 우리를 제일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롯데에서 뛸 때도 두산은 가을잔치에서 만나면 가장 껄끄러운 팀이었다. 큰 게임에선 홈런 한방보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세밀하고 빠른 주루플레이가 힘을 발휘한다. 우리 팀에는 언제든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넥센 이택근은 “당연히 우리 팀 아니겠느냐”고 주장한 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LG가 세 팀 중 제일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이택근은 “LG와 게임을 해보면 우리가 이기더라도, 그냥 쉽게 이기는 법이 없다. 굉장히 까다롭다”며 “포스트시즌에선 투수들이 평소보다 더 전력투구를 한다. 홈런이 나오기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험 많은 베테랑 중장거리 타자들이 많은 LG가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삼성이 작년처럼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며 “그래서 2위를 차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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