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담배녀’ 사건 다시 수면 위로… 누리꾼 반응은?

입력 2013-10-07 1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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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회가 ‘반성폭력학생회칙’(회칙)을 11년 만에 개정했다. 이는 이른바 ‘서울대 담배녀’ 사건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서울대 담배녀’ 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대 담배녀 사건 정말 어이없다”, “담배가 성폭력이라니 말도 안 되지”, “여성 흡엽자들은 비흡연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행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심한 흡연으로 고통받는다면 성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담배를 피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이런 논리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 들도 있었다.

‘서울대 담배녀’ 사건은 2011년 3월 이 대학 여학생인 이모(22) 씨가 이별을 통보하던 남자친구 정모(22) 씨의 줄담배를 성폭력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담배피는 행위를 성폭력이라고 할 수 있느냐’에 따른 논쟁이 촉발된 사건이다.

최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의 범위를 축소하고 피해자 중심주의를 폐기하는 내용의 학생회칙을 통과시켰다.

해당 사건으로 ‘성폭력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번졌고, 이에 학생회가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성폭력의 범위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도록 기존 회칙을 바꾼 것이다.

이에 서울대는 피해자 중심 ‘성폭력 범위’ 축소로 학칙을 개정했다. ‘성적이거나 성차에 기반을 둔 행위’라고 규정한 기존 회칙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성적 언동을 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로 성폭력의 개념을 구체화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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