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기정사실 대전, 제주 잡고 실낱 희망 살리나

입력 2013-10-18 1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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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 최근 원정 14경기 연속 무승(7무7패). 32경기를 치른 현재 2승10무20패(승점 16)로 최하위. ‘꼴찌’ 대전 시티즌의 현재 성적표다.

대전은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제주 원정을 포함해 올 시즌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강등 탈출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FC와는 승점이 13점 차다. 뒤집는 건 사실상 힘들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순위인 12위 대구FC에도 9점이나 뒤져 있다.

대전이 강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은 얼마 전 구단 내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강등을 대비해 인력을 재배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 관계자는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1부에 남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미리 준비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이어가려면 무조건 제주를 잡아야 한다.

아리아스-플라타-주앙파울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 3인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9월 대전과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던 제주 골잡이 이진호가 퇴장 징계로 이번에 못 나오는 것도 대전 입장에서는 호재다.

제주도 호락호락 물러설 기세는 아니다.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뒤 원정 경기 때는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홈경기는 무조건 잡는다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을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 중이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동기부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홈에서 만큼은 절대지지 않겠다. 내년 시즌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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