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가 입에 착착 붙는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8일 오후 방송한 ‘응답하라 1994’ (신원호 연출 이우정 극본)에서는 신촌 하숙 집 부부 성동일, 이일화와 눈만 마주쳐도 못 잡아 먹어 안달인 티격태격 앙숙남매 쓰레기(정우 분)와 나정(고아라 분)을 중심으로 삼천포(김성균 분), 해태(손호준 분), 윤진(도희 분)의 캐릭터와 얽힌 에피소드 등이 그려졌다.
고아라와 앙숙남매로 환상적인 웃음을 준 정우는 무딘 경상도 사나이 쓰레기로 분해 명불허전 완벽한 연기력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쓰레기는 상한 우유를 먹고도 아무렇지 않고 며칠 동안 옷을 갈아입지 않는 무신경함을 보이는가 하면 동생 나정의 속옷을 인형에 씌여놓는 장난을 치는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 시종일간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히, 고아라와의 티격태격 앙숙남매의 코믹호흡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말싸움은 물론 몸싸움까지 서슴지 않는,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는 앙숙 남매의 활약으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정우는 나정과 매일 으르렁대며 투닥거리지만 나정을 누구보다 걱정하며 거친 표현에 따뜻한 마음을 담는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시리즈2탄으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출신의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사진제공|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