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모비스 꺾고 5연패 끝 개막 첫승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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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양동근(가운데)이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윤태(오른쪽)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에반스 더블더블 부진 탈출…김윤태 결정적 득점
클라크 26점 활약한 KT는 안방서 전자랜드 제압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모비스의 발목을 KGC가 낚아챘다.

KGC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GC는 이로써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개막 12일 만에 값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모비스는 프로농구 역대 최다 1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연패에 빠져있던 KGC에게 모비스는 너무도 높은 벽이었다. 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중심으로 함지훈과 문태영,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KGC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KGC는 2쿼터까지 모비스에게 근소한 차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고, 쿼터가 종료되기 직전 터진 김윤태의 골로 61-60,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결정적 득점이었다. KGC는 4쿼터에도 힘을 냈다. 모비스가 마지막까지 거세게 공세를 펼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5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부진했던 외국인선수 숀 에반스가 25점·16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희망을 안겼고, 김태술(12점·9어시스트), 양희종(10점·6리바운드), 김윤태(15점·1리바운드) 등도 골고루 제 역할을 해준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GC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다른 것보다 모비스라는 최고의 팀을 꺾으면서 첫 승을 챙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것 같다”며 “김윤태와 같은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기존 선수들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숀 에반스에 대해) 원래 지키는 농구를 잘 하는 선수인데 그동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앞으로 한국농구에 적응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80-68로 누르고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김우람이 15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도 26점-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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