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기황후’ 역사 왜곡 논란 “속상할 겨를 없다”

입력 2013-10-24 17:20:3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주진모.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방송 직전 캐릭터 이름이 바뀌는 시련을 당한 연기자 주진모가 냉정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주진모는 MBC 새 수목드라마 ‘기황후’에서 충혜왕 역에 캐스팅됐지만, 현재 캐릭터는 왕유로 바뀌었다. 충혜왕에 대해 사료에 난폭한 인물이라는 기록이 있어 일부에서 미화한다는 반응을 제기하자 방송사와 제작사가 가상의 인물로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주진모는 연기자로서는 캐릭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황후’ 제작발표회에서 주진모는 “연기자는 철저히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심도 있게 빠진다면 시청자도 왜곡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욕심도 드러냈다.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 비슷했다면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내가 겪지 않은 큰 사람이더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왕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 표현방법, 목소리톤 등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주진모에게 ‘기황후’는 첫 사극 드라마이기도 하다.

주진모는 “처음으로 링거를 맞고 연기했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이게 정말 링거투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걱정보다는 기대를 드러내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