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베이비 촬영’, 스튜디오 밖으로~ 가격↓ 만족도 ↑

입력 2013-11-10 16: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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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들, 스튜디오를 떠나다
-가정방문 포토그래퍼
-가격 거품 사라져, 알뜰하고 실속 있는 소비 대세

웨딩 촬영과 베이비 촬영을 할 때면 큰 고민에 빠진다. 한 번뿐인 결혼식과 아기의 기념일을 사진으로 남기고픈 욕심이다. 웨딩 리허설 촬영이나 아기들의 기념일마다 찍는 이른바 성장앨범의 경우도 스튜디오 촬영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결정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안하고 넘어가자니 아이가 마음에 걸린다.

웨딩촬영이나 베이비 촬영은 외국서 들어온 기념촬영 문화다. 그렇지만 점점 우리의 스타일로 변화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더해졌다.

외국의 경우 형식보다는 실속을 우선으로 하여 촬영이 진행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 포토그래퍼를 직접 고용해 둘만의 추억이 담긴 장소나 야외에서 웨딩 촬영을 한다거나 포토그래퍼를 집으로 초청해 가정에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촬영스타일을 접목 시킨 실속파 촬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똑같은 장면을 찍어낸 듯한 사진공장 콘셉트를 버리고, 웨딩리허설 촬영 대신 데이트스냅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베이비 촬영도 스튜디오촬영 대신 홈스냅으로 기념앨범을 만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데이트스냅’이란 공원이나 예쁜 카페거리를 배경으로 연인의 사랑스러운 데이트장면을 촬영하는 것이다. 야외에서 자연스러운 드레스컷을 연출할 수 있다.
홈스냅이란, 가정에서 아기들의 일상이나 자고 있는 모습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감성적으로 담아내는 촬영을 말한다.

해당 업계 관계자인 조경진 대표(대한민국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연합 "스냅퍼")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틀에 박힌 스튜디오에서 똑같은 포즈로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자신들의 기념적인 공간에서 촬영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웨딩푸어에서 베이비푸어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유통과 마케팅의 거품이 빠진 스냅촬영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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