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업계에 부는 농산물 ‘직거래 열풍’

입력 2013-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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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및 식품업계에 원산지 직거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놀부NBG의 놀부미, CJ 푸드빌의 계절장터, 영천 사과를 활용한 파리바게트 케이크(위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놀부·CJ푸드빌·파리바게트

외식 및 식품업계에 원산지 직거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놀부NBG의 놀부미, CJ 푸드빌의 계절장터, 영천 사과를 활용한 파리바게트 케이크(위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놀부·CJ푸드빌·파리바게트

■ 업계·농가 ‘윈-윈’ 최고의 상생모델

신선한 재료 합리적 가격에 확보
농가는 특산물 안정적 판로 개척
믿을수 있는 재료로 소비자 안심
놀부·파리바게뜨 등 상생에 온힘

먹거리에 대한 높은 불안감으로 인해 외식 및 식품업계에 직거래 열풍이 불고 있다. 직거래는 유통 단계와 이동거리를 줄여 신선한 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농가에서는 특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이다.

또한 직거래를 통한 원산지 지역 농산물 사용은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고,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외식 및 식품업계에서는 생산지와의 MOU 체결을 통한 협력, 산지 직거래, 샵인샵 등 다양한 방식의 원산지 강조 전략을 통해 음식의 질 향상은 물론 소비자의 만족도까지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 놀부, 지역별 농산물 직거래로 한식 품질 높여

한식프랜차이즈기업 놀부NBG는 최근 충남 부여군청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농가와 상생프로젝트를 본격 진행 중이다. 한식의 기본인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부여군의 농산물 및 가공제품 브랜드 ‘굿뜨래’와 ‘놀부미(米)’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가맹점에 원재료로 제공 가능한 표고버섯, 밤 등 부여 대표 농산물 8종을 직거래하며 농가와의 상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780여개 놀부NBG가맹점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재료를 직거래 형태로 공급받게 된다.

놀부NBG의 이재훈 전무는 “가맹점주들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최상의 밥맛을 선사해 지역·가맹점주·소비자 간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세븐스프링스, 산지 직거래로 친환경 재료 공급

삼양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로컬푸드의 신선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채소 소믈리에가 엄선한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굽거나 찌는 웰빙 조리법으로 식자재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7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친환경 샐러드 바 ‘그린테이블’은 매일 아침에 산지에서 직배송되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샐러드, 새싹비빔밥, 디저트 & 과일 등 다양한 계절 메뉴를 즐길 수 있다.


● 계절 밥상, 제철 농산물로 가득한 한식 뷔페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로컬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의 만남을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 한식 브랜드다. 우리 땅에서 나는 그 계절의 제철 식재를 기본으로 한 70여 종의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남 장흥의 하지 감자와 햇보리로 지은 ‘감자보리밥’, 강원도 횡성에서 기른 속배추로 싼 ‘속배추쌈밥’ 등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을 활용해 메뉴에 계절의 맛을 담아내며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매장 입구에는 농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계절장터’를 마련해 농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가꾼 농작물과 농축산가공식품들을 직접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 파리바게뜨, 상생 농업회사법인 출범

파리바게뜨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도 1곳, 경상도 3곳, 전라도 5곳, 충청도 1곳 등과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충북 영동에서는 청포도, 전남 신안에서는 마늘, 전북 익산에서는 찹쌀을 각각 공급받아 케이크·마늘파이·찹쌀도넛 등의 제품군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봄에 출시한 경남 산청 딸기를 이용한 ‘봄엔 딸기요거트케이크’는 일반 제품 대비 2배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 가을에는 경상북도 영천의 사과를 사용한 ‘가을사과요거트케이크’를 비롯해 ‘가을엔 우리사과빵’, ‘가을엔 우리사과롤’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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