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변신한 우희는 “멤버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걸그룹 달샤벳의 우희가 배우 겸업을 선언했다. 지난해 6월 달샤벳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우희는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SNS 드라마 ‘무한동력’에 캐스팅 됐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 받게 된 것.
우희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청담동 앨리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다수의 드라마 오디션에서 낙방한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기라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번번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실패할 때마자 새로운 걸 하나씩 배운 것 같아요. 오히려 저를 강하게 만들었죠.”
“포기는 없다”며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 우희는 결국 ‘무한동력’의 수자 역을 따냈다. 이런 모습에 친구들과 달샤벳 멤버들이 ‘열심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갓 첫 발을 내디뎠지만 꿈은 야무지다.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를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에게 인정 받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진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멜로는 물론이고 코믹, 액션,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잖아요. 모든 걸 본받고 싶어요. 언젠가는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죠?”
이번 드라마에서 우희가 맡은 수자는 고3 수험생이지만, 무한동력기 제작에 힘쓰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을 책임지는 소녀다. 청순하면서도 당찬 수자는 하숙생들을 관리하는 집안의 실세이기도 하다. 데뷔 후 가장 큰 역할이어서일까. 우희는 촬영을 마쳤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었다.
“아빠(안내상)가 무한동력기에서 떨어져 다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지금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요.”
우희는 감정이 되살아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감정을 추스르고 인터뷰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수자에게서 나와 닮은 점을 많이 발견했다”며 “캐릭터에 동화된다는 말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우희는 남동생에 대해 “수동이(극중 남동생)와 닮은 구석이 많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그렇다면 에너지 넘치는 그를 움직이게 하는 ‘무한동력’은 무엇일까?
“저의 원동력은 ‘꿈’이에요. 꿈을 좇아 달리는 거죠. 물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땐 포기보다는 더 큰 꿈을 꿔요. 언젠가는 그 꿈에 닿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성격이에요 .”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된 우희는 이제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의 무한동력이 가져올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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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