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통해 야수진 강화, 2차 드래프트로는 마운드 보강
한화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1라운드에선 삼성 우완투수 이동걸(30), 2라운드에선 LG 우완투수 이성진(21)을 뽑았다. 김종수 운영팀장은 “이동걸은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제구가 약간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시속 145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우리 팀 투수진이 약하기 때문에 무조건 투수를 뽑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이동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걸은 휘문고~동국대를 거쳐 2007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올 시즌 후반기 4경기에 등판해 4.1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 팀장은 “기회를 꾸준히 부여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성진은 장래성을 보고 투자 개념으로 뽑았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0년 LG에 입단했다. 시속 145km의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다. 한화는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2군에선 주로 마무리투수였던 그를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김 팀장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앞으로 공이 빨라질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슬라이더 등이 현대 시절 신철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구 메커니즘 등 전체적으로 체크를 했는데 장래성이 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야수층은 괜찮아졌는데 아직 배터리가 문제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를 보강하겠다”는 김응룡 감독의 바람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