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현곤. 스포츠동아DB
NC는 2013년 1군 데뷔 시즌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7위의 성적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 주장 이호준의 리더십,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활약이 빛났다.
NC 배석현 단장은 또 한명의 숨은 공신에 대해 말했다. “첫 시즌을 치르며 고마운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이현곤의 모습도 잊지 못한다”며 “아무리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 배트를 들고 일어나 덕아웃에서 열심히 휘두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프리에이전트(FA)로 NC에 입단한 이현곤(33)은 올 시즌 91경기에 출장해 139타수 38안타(타율 0.273)를 쳤다. 기록은 평범하다. 팀의 미래를 위해 모창민이 3루수, 노진혁이 유격수로 주로 선발 출전하면서 백업 내야수를 맡았다. 이호준(37)에 이어 NC 야수 중 2번째 고참이지만 덕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젊은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각 타자의 특성에 따른 타구 처리 등 그동안 쌓은 수비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했다. 배 단장의 말대로 이현곤은 NC 돌풍의 숨은 공신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