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성공적 1군 데뷔의 숨은 공신은 이현곤

입력 2013-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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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현곤. 스포츠동아DB

어느 팀에나 큰 성공, 또는 성과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프로야구에도 대수비, 대주자, 원포인트릴리프 등 화려한 조명 밖에 있지만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또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관중은 보고 느낄 수 없지만, 덕아웃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가치 있는 조연도 있다.

NC는 2013년 1군 데뷔 시즌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7위의 성적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 주장 이호준의 리더십,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활약이 빛났다.

NC 배석현 단장은 또 한명의 숨은 공신에 대해 말했다. “첫 시즌을 치르며 고마운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이현곤의 모습도 잊지 못한다”며 “아무리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 배트를 들고 일어나 덕아웃에서 열심히 휘두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프리에이전트(FA)로 NC에 입단한 이현곤(33)은 올 시즌 91경기에 출장해 139타수 38안타(타율 0.273)를 쳤다. 기록은 평범하다. 팀의 미래를 위해 모창민이 3루수, 노진혁이 유격수로 주로 선발 출전하면서 백업 내야수를 맡았다. 이호준(37)에 이어 NC 야수 중 2번째 고참이지만 덕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젊은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각 타자의 특성에 따른 타구 처리 등 그동안 쌓은 수비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했다. 배 단장의 말대로 이현곤은 NC 돌풍의 숨은 공신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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