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kt행…조성민과 ‘최강 조합’ 완성할까?

전태풍. 스포츠동아DB

■ kt-오리온스 4대4 대형 트레이드

kt,김도수·장재석·임종일·리처드슨
전태풍·김승원·김종범·골번과 맞교환

전태풍(33·사진)이 kt 유니폼을 입으며 조성민과 함께 최강의 가드진을 꾸리게 됐다.

kt와 오리온스는 18일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에선 김도수(32·195cm), 장재석(22·203cm), 임종일(23·190cm), 앤서니 리처드슨(30·200cm)이 떠나고, 오리온스에선 전태풍(180cm), 김승원(24·202cm), 김종범(23·192cm), 랜스 골번(24·200cm)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t(14승11패)는 ‘객관적 전력이 약세’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불구하고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kt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실력을 100%% 발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포인트가드에 대한 아쉬움을 종종 토로하곤 했다. kt는 이번 빅딜로 전태풍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가드를 얻었다. 특히 전태풍의 가세로 ‘에이스’ 조성민에게 집중되던 견제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감독은 “전태풍은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줄 것이다. 일단은 컨트롤을 하기보다는 믿고 맡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스는 전태풍, 이현민에 신인 한호빈까지 가세하면서 가드진이 포화상태였다. 자연스레 전태풍의 출전시간도 줄어들었다. 전태풍은 “많은 시간을 뛸 수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이적해 좋다”며 트레이드를 반겼다. 전태풍이 최종명단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조성민과 전태풍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합숙 때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반면 올 시즌 평균 69.1점의 빈약한 득점력을 보여준 오리온스는 평균 17.65점(4위)을 기록 중인 리처드슨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단기적으로는 득점력을 보강하고, 장기적으로는 장재석과 임종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고교, 대학 시절 좋은 재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리온스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