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수수료 약 5%…올해 114억원 챙겼다
30여년간 벌어들인 금액 약 1853억원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1)는 수입도 메이저리그 스타 못지않다.
보라스는 올 겨울에만 1억달러가 넘는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2건이나 성사시켰다. 제이코비 엘스베리(뉴욕 양키스)에게 7년간 1억5300만달러(약 1620억원), 추신수(텍사스)에게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7억원)의 거액을 안겼다. 이들 외에도 약 200명에 이르는 선수들이 보라스의 고객이다. 메이저리그(ML) 선수 및 에이전트들의 수입을 조사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플레이어샐러리스(www.baseballplayersalaries.com)에 따르면, 2013년 보라스가 성사시킨 총 계약 금액은 2억3476만달러(약 2487억원)다. ML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이 가운데 에이전트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는 최대 5% 정도”라고 설명했다. 보라스가 2013년 계약에 따른 수수료로 챙긴 돈은 약 1079만달러(약 114억원)에 이른다. 이는 광고수입은 제외한 금액이다. 송 위원에 따르면, 광고 수입 중에선 약 15∼25%가 에이전트의 몫이다.
보라스의 수입은 대형 에이전트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2013년을 기준으로 2위 에이전시 SFX(약 560만달러)와 3위 그렉 젠스케(약 518만달러)의 수익은 보라스의 절반 수준이다. 보라스가 1982년 에이전트로 첫 발을 뗀 이후 30여년간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1억7500만달러(약 18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추신수가 22일(한국시간) 터트린 잭팟보다 큰 규모다.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