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부상악재 쇼트트랙대표팀 “소치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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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대표팀이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성추문과 부상악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추행 파문에 이어, 실력으로뿐 아니라 정신적 지주로도 제 역할을 해줬던 노진규(22·한체대)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소치 출전이 무산됐다. 의욕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던 대표팀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 없는 노릇. 윤재명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은 1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여러 가지 일로 인해 떠들썩하지만 선수들이 올림픽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오히려 더 신경 쓸까봐 관련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니까 훈련에만 매진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은 많다. 장비담당코치가 성추문 의혹으로 사라지면서 작전과 훈련을 전담해야 할 최광복 코치가 선수들의 스케이트화까지 관리하고 있다. 윤 감독은 “최 코치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지만, 현장에서 코앞에 닥친 올림픽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대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4일) 열린 경기위원회에 새 장비담당코치와 노진규를 대체할 선수로 이호석을 올렸다.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를 치르는 도중에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노)진규도 안타깝지만, (이)호석이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똘똘 뭉쳤다. 여자쇼트트랙대표팀 박승희는 “달라진 건 없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온 것도 없고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며 “코치님들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다. 지금 우리에게 올림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태릉선수촌|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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