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올림픽 2연패…오직 마이웨이”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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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의 얼음 위 패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가 1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점퍼를 허리에 두르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태릉선수촌|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빙속여제의 소치올림픽 금메달 각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절대강자의 겸손
“남은 기간 동안 훈련만 충실…결과 따라 올 것”


이상화(25·서울시청)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빙속 여제’라는 멋진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지난해에만 무려 4차례나 세계기록을 새로 쓰면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 디펜딩 챔피언? “나도 도전자”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도전자 입장이었지만,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여자 500m의 최강자로서 상대 선수들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다. 이처럼 위상은 크게 격상됐지만, 이상화의 마음가짐만큼은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신이 도전할 상대는 없지만, ‘올림픽 2연패’라는 도전과제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1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그녀는 “상대 선수들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신경 쓰이겠지만, 주변 환경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상화를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거쳐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로 향해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남은 훈련기간에도 이상화는 준비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녀는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그동안 해왔던 훈련에 충실하려고 한다. 과정에 충실하면 그만큼의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36의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상화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완벽한 레이스였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완벽한 레이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소치에선)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레이스를 펼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치에서는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2연패를 하고 싶지만, 욕심이 많아지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가 훈련해온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태릉선수촌|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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