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명이 분노한 ‘방황하는 칼날’ 티저포스터 공개

입력 2014-02-20 16: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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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이 분노한 ‘방황하는 칼날’ 티저포스터 공개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이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이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라는 주제의 대국민 투표 결과와 함께 티저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대국민 투표를 하며 더욱 화제에 올랐다.

이번 투표는 사적 복수에 의한 살인의 정당성을 묻는 것으로 단 하루만에 10000개의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고 150만이 넘는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아버지의 복수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람이 죄를 지어 받는 벌은, 최소한 그 죄에 상응할 만큼의 것이어야 할 텐데, 이 나라의 법은 그렇질 않습니다.”(Kaya Yoon), “공권이 아닌 어떤 것도 다른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법치란 그것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강태원), “죽일 가치가 충분하다면 보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애초에 먼저 법을 지키지 않은 것들이 문제!”(Jeongah Lee), “이런 말을 하게 되는 입장이라서 참 안타깝고 다행이기도 하지만.…아버지의 행위를 정당하다고 본다면, 끝없는 보복살인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당하지 않다고 봅니다.”(백성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20일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누리꾼들의 기대를 더 모으게 한다. 정재영의 강렬한 모습을 통해 딸을 처참하게 잃은 아버지의 처절한 심정과 얼음같이 차가운 결심을 드러내며 눈길을 끈다. 먼저 클로즈업된 정재영의 얼굴을 담은 포스터는 아버지 ‘상현’의 슬프면서도 확고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최초 공개된 티저예고편은 한 아버지의 가슴 시린 드라마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18세 소년들에 의해 살해된 중학생 딸의 주검 앞에서 붉어진 눈시울로 “멍하니 앉아있는 게 정말 최선의 방법입니까?”라고 부르짖는 정재영의 목소리, 그리고 딸의 처참한 장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며 슬픔과 분노에 떠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아버지에서 피해자로, 그리고 하루 아침에 살인자로 불리게 된 그의 이야기는 극적인 전개를 알리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어우러져 아버지의 외로운 추적을 예고한다. 4월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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