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프로게이머’들도 다시 돌아온다

입력 2014-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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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신규 프로그램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기존 e스포츠대회와 다른 팀전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게임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 참가선수들. 사진제공|온게임넷

■ 한국e스포츠에 새 바람 분다

홍진호·기욤 패트리·박태민 등 OB들
온게임넷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 참가
선수들 심리 경쟁 등 새 대전 방식 눈길

도타2·월드 오브 탱크 등 리그 다양화


e스포츠에 새바람이 불까.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e스포츠에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종목 다양화와 함께 새로운 대전 방식 등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무엇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경쟁 구도를 도입한 대회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공개서비스를 진행 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초의 무료(부분 유료화) 카드 수집 게임(CCG)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종목으로 한 대회다.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최근 신규 프로그램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e스포츠 대회와는 전혀 다른 포맷을 가지고 있기 때문. 대전 방식은 흔히 볼 수 있는 팀전이다. 하지만 가장 높은 등급의 카드를 뽑은 두 명의 선수가 팀장이 되고, 팀원을 번갈아가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선 다르다. 더욱이 선수들이 부스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한다. 때문에 다양한 팀 단위 전략구사는 물론, 상대를 도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게임 화면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행동을 보면서 심리 경쟁까지 즐길 수 있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재미를 더한다. 최근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홍진호를 비롯해 전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와 박태민 등이 참가한다. 이밖에도 ‘드루 여신’으로 불린 루메이왕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참가해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 종목 다양화도 속도

‘하스스톤’ 뿐 아니다.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대회가 눈에 띈다.

먼저 넥슨은 ‘카트라이더’와 ‘피파온라인3’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새 인기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타2’의 정규 리그 ‘코리아 도타2 리그(KDL)’도 막을 올렸다. 특히 넥슨은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마련해 e스포츠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도 주목받는 e스포츠 종목.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WTKL)를 진행한다. 최근 열린 플레이오프에선 ‘NOA’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NOA는 WTKL 서킷 포인트 1위로 출전권을 확보한 ‘ARETE’와 함께 4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WGL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기존 인기 종목들도 새 변화를 맞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팀리그인 ‘SKT LTE-A LoL 마스터즈 2014’를 지난달 13일 개막했다. 아울러 세계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e스포츠의 시작을 알린 ‘스타크래프트’도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변경되면서 개인리그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와 함께 국내 최대 팀리그인 ‘프로리그’가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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