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말띠 선수들 ‘청마의 해’ AG 주역 될까?

입력 2014-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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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LG 오지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2008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들
김상수·오지환 등 대부분 병역 미필자
류중일 감독 “배려는 없다” 사전 엄포


1990년생 말띠 야구선수들은 차세대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손꼽혀왔다. 이들은 2008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쿠바와 미국을 연파하며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어 많은 주목을 받았고, 프로에 데뷔해서도 각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

2008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멤버 중 김상수(삼성), 오지환(LG), 정수빈(두산), 안치홍(KIA) 등은 군 미필자다. 이들 모두 각 팀에선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발탁을 낙관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지휘봉을 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미필자에 대한 배려 차원의 대표팀 선발은 없다”고 공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최상의 결과를 얻겠다는 얘기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시안게임이 유일해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4주간의 기본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1990년생 선수들의 경우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면 사실상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가 사라진다. 다음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그 때까지 군 입대를 연기하기는 무척 어렵다.

올해는 청마의 해다. 이번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선발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어다닐 1990년생 말띠 야구선수는 누가 될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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