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연패 비결은 박혜진의 ‘슈팅’

입력 2014-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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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스포츠동아DB

슈팅폼 바꾸고 3점슛 성공률 37%로 UP
우리은행 꺾은 KB, 3강 PO 매직넘버 ‘2’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24)은 올 시즌 뚜렷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3.4점-5.2리바운드-3.8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슈팅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슈팅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높아졌다. 그 덕분에 올 시즌 승부처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과감하게 슛을 던진다.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박혜진의 단점이었던 슈팅이 이제는 장점이 됐다. 박혜진은 “슛을 던지기 전 공을 돌리는 습관이 있었다. 지난해 감독님이 그 부분을 짚어주셨고, 슈팅폼이 많이 간결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이 슈팅폼을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올 시즌은 완성도를 높인 시기였다.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던진 슛이 한두 번 성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겼다. 아마 안 들어갔으면 트라우마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슈터인 조성민(31·kt)의 원포인트레슨도 한몫했다. 박혜진은 시즌 중 방송 인터뷰 때문에 부산으로 이동해 조성민을 만났다. 박혜진은 “오빠(조성민)가 내 슈팅폼을 보더니 곧바로 문제점을 지적해줬다. 잠깐이었지만, 큰 도움이 됐다. 왜 오빠가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스타즈는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5-58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시즌 18승14패가 된 KB스타즈는 4위 삼성생명을 1.5경기차로 벌리면서 3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매직넘버 ‘2’를 기록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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