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이 잠실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두산 최승용이 잠실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경쟁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좌투수 최승용(25)은 2020년 입단 당시 클럽야구 출신 프로선수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엘리트 야구부에 들어갔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시즌 팀의 4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이제는 두산 마운드에 결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ERA) 4.41을 기록했고,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이닝(116.1이닝)을 소화했다. 2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라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승용은 조금도 만족하지 않았다. “잔부상이 많았고, 성적도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겨울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트레이닝 센터와 잠실구장을 오가며 꾸준히 개인훈련을 했다. 그는 “거의 매일 야구장에 나온다. 2026년에는 잘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구속을 늘리고, 구종을 다양화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최승용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욕심이 크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두산 최승용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욕심이 크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23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하며 루틴을 정립한 것은 큰 수확이다. 최승용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며 “시즌 중에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운동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확실히 지난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돌아보니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하더라도 낙담하기보다 그 과정을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그게 성장의 자양분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엘리트 야구를 시작했음을 고려하면 빠르게 1군에 정착한 편이다. 그러나 최승용은 “형들이 ‘야구를 늦게 시작했는데도 빠르게 1군에 자리 잡은 게 대단하다’고 말씀하신다”면서도 “오히려 더 빨리 엘리트 야구를 시작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베이스커버와 경기운영 능력 등 디테일이 다소 부족하고, 성장도 더딘 것 같다. 경험이 적다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입지가 올라갈수록 꿈도 더 커진다. 최승용은 “처음에는 꿈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며 ”처음 목표였던 1군 데뷔를 달성하고 나니 계속 욕심이 커진다”며 “욕심이 많은 편이라 아직 성에 차진 않지만, 매년 꾸준히 발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즌에 대해서도 희망을 노래했다. 최승용은 “프리에이전트(FA)로 유격수 (박)찬호 형이 왔고, 내부 FA도 모두 잔류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하면서도 “젊은 투수들도 워낙 잘하고 있으니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경쟁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최승용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욕심이 크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두산 최승용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욕심이 크다.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